초등교육 과정과 몬테소리 교육

 

요즘 초등학교에는 놀이학교제가 도입되고 있습니다. 놀이학교제는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활동과 놀이, 휴식, 보충지도 등 개별화된 교육을 제공하는 제도인데요.

 

지난 7 24일 울산 몬테소리 학원에서는 박성은 카톨릭상지대학교 유아교육학과 교수님의 강연을 통해  초등교육 과정과 몬테소리 교육’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박성은 교수 (독일 뮌스터대학교 몬테소리교육센터 연구원, 현 가톨릭상지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겸 한국몬테소리 자문위원)

 

성취감, 자신감에서 시작되는 어린이의 내적 동기

 

몬테소리는 인간 발달 단계를 6년으로 나누어 보고 있습니다. 사람은 0~6, 7~12, 13~18, 19~24세 주기로 발달적 특징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대다수의 학자들은 ‘초등 저학년’을 ‘새로운 가능성을 가지는 시기’로 보고 있어요. 이때만큼 성실한 시기가 없기 때문이죠. 그러다 사춘기가 되면 아이들은 자기가 필요 없다고 느끼는 것을 스스로 가지치기하기 시작해요. 그래서 흔히 사춘기를 ‘뇌가 흔들리는 시기’라고 하죠.”

 

지난 1차 부모교육에서 배웠던 영아기와 유아기의 발달 특징이 다른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0~3세 영아기는 세상을 무의식적으로 흡수하는 반면 3~6세 유아기는 자기가 흡수했던 것들을 의식적으로 재구성하기 때문인데요.

 

 

부모교육이 열리고 있는 '울산 몬테소리 학원'

 

이 시기 역시 만 나이를 적용하면 유아기의 의식적 재구성은 초등 저학년까지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에 박성은 교수님은 초등 저학년은 내적 동기가 가장 강하게 이루어지는 시기라고 강조했는데요.

 

내적 동기란 다른 사람에 의해 자극 받는 것이 아닌 자기 스스로 느끼는 동기로, 자기 자신에 대해 나 좀 잘하는데?’ ‘나 좀 괜찮은데?”하는 경험이 많을수록 잘 유지된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시기는 이런 ‘내적 동기’를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요. 내적 동기는 아이 스스로 뭔가를 성취하고 만족감을 느낄 때 만들어지거든요. 이렇게 내적 동기가 잘 형성된 아이들은 초등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주변 세계에 관심을 돌리고 주어진 학습 보다는 자기 스스로 관심 가는 것을 찾아가는 시기를 맞이해요.”

 

 

한국몬테소리 홈리틀한글 이동글자와 아이힘 국어 움직이는 문장놀이 반구체물

 

사람은 만 6세가 지나야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어요”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는 것은 추상적인 것을 이해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시험지를 받고 낯설어하거나 스토리텔링 방식의 수학문제를 어렵게 느끼는 이유인데요.

 

교수님은 우리가 파스타를 먹는다고 생각할 때 뭔가 떠오르는 것을 연상력이라고 한다면, 초등 저학년 아이들은 아직 연상력이 부족해 상상력을 일으키고 추상할 수 있는 구체물이 필요하다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몬테소리 교구들은 구체물인 반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몬테소리 아이힘 시리즈는 지면화된 반구체물반추상물을 통해 학습 내용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달라지고 있는 초등 교육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셨습니다. 개정된 초등교육 과정의 가장 큰 주안점은 다양한 지식을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창의 융합형 인재양성이라고 하는데요.

 

교수님은 과목별, 학년별 교육 방향에 대해 꼼꼼히 짚어주시며 중요한 것은 결과치를 도출하는 게 아니라 아이 스스로 꾸준히 공부할 수 있는 내적 동기와 습관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강의를 마쳤습니다.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달라지는 과목별 특징(요약본)

 

“국어교육은 주당 1시간이 늘어났어요. 1학년 국어 첫 수업에서 ‘ㄱ’과 ‘ㅏ’가 만나 ‘가’가 되는 걸 배우는데 한글을 떼고 오느냐 모르고 오느냐에 따라 차이가 크거든요. 그래서 1~2학년은 한글교육이 강화됐고 5~6학년은 국어 연극 대단원이 개설되기도 했어요. (중략)

 

부모님들이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을 많이 읽어주고 말을 많이 해주는 거예요. 다만 엄마 아빠가 너무 선행하면 아이가 동기를 잃어버리기 때문에 아이가 관심을 보일 때 자극을 주는 게 좋아요. 예를 들면 “엄마, 이거 뭐라고 읽어?”라고 말할 때 아이가 동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자극을 주는 거죠.(중략)

 

 

수학은 사고력 수학, 스토리텔링 수학, 과정 중심 수학, 융합 수학 등이 강화되고 있어요. 문제를 풀면서 새로운 지식을 얻거나 음악, 미술, 문학 안에서도 수학을 발견할 수 있는 거죠. 이런 수학적 사고력을 길러주려면 아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주는 것이 좋아요.(중략)

 

영어는 초등학교에서는 듣기와 말하기가 중심이고 고학년으로 갈수록 쓰기, 읽기 부분이 강조돼요. 영어에 대한 동기는 재미인데 해외에 나가서 한번쯤 회화를 경험하면 그 동기가 끝까지 가는 경우가 많아요. , 영어는 단어만 많이 알아도 나중에 회복이 가능하지만 국어, 수학은 누적의 힘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만일 모국어와 영어 이중언어를 쓰려고 고민한다면 모국어를 먼저 시작하고 그 위에 영어를 얹는 게 좋아요.(중략)

 

슬기로운 생활, 바른 생활, 즐거운 생활 등 초등 저학년부터 시작되는 통합교육은 아이의 삶과 연결해 학습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가장 좋아요. 경험치가 많은 아이일수록 학습 동기가 많이 살아있게 되거든요. 몬테소리 일상 영역, 우주 영역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어요.”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기 20계명

 

 1. 숙제는 식탁에서 하게 한다.

 2. 밥 먹을 때는 TV를 끈다.

 3. 학습 도감은 거실에 놓는다.

 4. 지구본을 TV 옆에 놓아 둔다.

 5. 서점을 아이의 놀이터로 만든다.

 6. 학원은 일주일에 3일 정도만 보낸다.

 7. 아침 식사는 절대 거르지 않는다.

 8. 실내화를 스스로 빨게 한다.

 9. 옷을 직접 고르고 입는 습관을 들인다.

 10. 생활에서 수를 공부한다.

 11. 생활계획표를 냉장고에 붙여 놓는다.

 12. 박물관 나들이로 꿈을 키워준다.

 13. TV 뉴스를 보며 대화한다.

 14. 남자아이에게 요리를, 여자아이에게 수리를 가르친다.

 15. 친구관계는 간섭하지 않는다.

 16. 숙제를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17. 책상 정리는 스스로 하게 한다.

 18. 책가방을 직접 챙기게 한다.

 19. 교과서를 소리 내어 읽게 한다.

 20. 올바르게 연필 쥐는 법을 가르친다.

 

 

Posted by 아이힘으로